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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팔리는 제품인데도 돈을 못 버는 이유: 제품별 수익성의 함정

기업의 제품이 시장에서 잘 팔리고 있다는 소식은 긍정적으로 들립니다.

판매량이 늘고 매출이 증가하면 기업의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많이 팔리는 제품이 반드시 많은 이익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닙니다.

제품의 판매가격이 높더라도 원재료와 생산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면 남는 이익은 적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판매량은 많지 않더라도 높은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제품이 기업의 수익성을 더 크게 끌어올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분석에서는 단순한 판매량보다 제품 하나가 실제로 얼마나 많은 이익을 만들어내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매출과 이익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제품 A와 B가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A제품은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지만 영업이익률이 3%라면 이익은 약 30억원입니다.

반면 B제품은 매출이 300억원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률이 20%라면 이익은 60억원입니다.

매출만 보면 A제품이 훨씬 중요한 제품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 이익 기여도는 B제품이 더 높습니다.

따라서 제품별 성과를 분석할 때는 판매 규모와 수익성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제품 가격보다 중요한 것은 원가 구조다

제품의 수익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판매가격과 원가의 차이입니다.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거나 생산비용이 증가하면 제품을 많이 판매해도 이익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특히 제품 가격을 쉽게 올릴 수 없는 기업이라면 원가 상승이 그대로 이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기술력이나 브랜드 경쟁력이 있는 제품은 가격을 유지하거나 인상하면서 원가 상승을 일부 상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품의 수익성을 볼 때는 판매가격의 변화와 함께 주요 원가가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품 믹스가 바뀌면 기업의 이익도 달라진다

기업이 여러 제품을 판매한다면 어떤 제품이 많이 팔리는지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저마진 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았지만 이후 고마진 제품의 판매가 증가한다면 전체 매출 증가율보다 영업이익이 더 빠르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저마진 제품의 비중이 커지면 매출 성장에 비해 이익이 적게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기업 전체의 수익성은 단순히 판매량뿐 아니라 어떤 제품을 얼마나 판매했는가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신제품이 기존 제품보다 수익성이 높은가

신제품 출시를 분석할 때도 판매량만 확인해서는 부족합니다.

신제품의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더라도 개발비와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면 초기에는 수익성이 낮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일정 규모 이상의 판매량을 확보한 뒤 생산비용이 낮아지고 마케팅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면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신제품은 초기 판매량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마진 구조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품별 수익성을 확인하는 방법

기업이 제품별 수익성을 상세하게 공개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때는 사업보고서나 실적자료에서 제품별 매출 비중, 판매가격, 원재료 가격, 사업부문별 이익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업이 특정 제품의 판매 증가를 실적 개선의 원인으로 설명하고 있다면 실제 영업이익률도 함께 개선됐는지 비교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많이 팔리는 제품과 실제로 돈을 버는 제품이 같은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업분석 체크리스트

제품 수익성을 분석할 때는 다음 항목을 확인하면 좋습니다.

  1. 주요 제품별 매출 비중
  2. 제품별 판매가격 변화
  3. 주요 원재료 가격 변화
  4. 제품 판매량 변화
  5. 고마진 제품의 판매 비중
  6. 신제품의 매출 증가 추세
  7. 제품 믹스 변화
  8. 전체 영업이익률 변화

특히 제품 구성이 바뀌는 시점에는 매출 증가율과 영업이익 증가율의 차이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유용합니다.

마무리

기업의 제품이 잘 팔린다는 것은 중요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판매량과 매출만으로 제품의 경제성을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제품 가격, 원가, 판매량, 제품 구성에 따라 실제로 기업에 남는 이익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제품을 분석할 때 중요한 질문은 “얼마나 많이 팔렸는가?”에서 “얼마나 남는 제품인가?”로 확장되어야 합니다.

기업의 실적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전체 매출뿐 아니라 어떤 제품이 매출을 만들고, 어떤 제품이 이익을 만들어내는지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이 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기 위한 내용이 아니라 기업의 사업구조와 재무정보를 이해하기 위한 일반적인 분석 방법을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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